형과 동생이 동시에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 ‘전문 금융인 형제’로 알려진 김경우(金耕宇) 전 평화은행장과 김경길(金耕吉) 전 서울 삼화신용금고 사장 형제가 최근 지분을 공동 소유했던 삼화금고를 매각하면서 지분 양도방식으로 매각대금 중 10억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전 사장 형제는 이달 초 총자산이 968억원인 삼화금고의 지분과 경영권을 무한기술투자 출자회사인 ‘IBC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김 전 사장 형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액면 5,000원짜리 주식을 1만8,000원에 매각, 64억여원을 받아냈다.
흥미로운 것은 김경길 전 사장 형제의 매각 방법. 김 전 사장 형제는 84.5%의 지분만 매각하고, 나머지 15.5%의 지분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산하 자선단체인 가톨릭재단에 기부했다.
김 전 사장은 “삼화금고의 지분을 공동 소유했던 5남매 모두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며 “IBC파트너스와의 협상 계약에 가톨릭재단이 보유한 지분도 6개월내에 매수토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톨릭재단은 6개월내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10억여원의 목돈을 기부금으로 받게 됐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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