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갖춘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T-50/A-50ㆍ사진)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항공기 독자 개발 및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2015년 한국형 첨단 전투기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경남 사천 1공장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동신(金東信) 국방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T-50 출고식을 가졌다.
T-50은 지난 91년 항공기 개발이 결정된 이후 97년부터 공군의관리 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로 차세대 전투기 조종훈련에 맞게 설계됐다.
일명 골든 이글(GoldenEagle)로 불리는 T-50은 기동성 확보를 위해 디지털 비행제어 및 디지털 엔진제어 시스템을 갖춰 동급 훈련기 중 최고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사시 F-4(팬텀) 수준의 무장능력을 갖출 수 있다.
이 항공기는 공군 조종사들의 시험비행 과정을 거쳐 2003년 양산에 들어가 2005년부터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KAI와 국방부는 터키, 그리스, 이스라엘, 스페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수출을 추진중이며, 2030년까지 최소 800대(300억 달러 규모)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T-50의 개발로 한국의 항공산업이 초음속 항공기의 독자 설계개발 단계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T-50은 최대 속도가 마하 1.5로 전장 13.14m, 폭 9.17m, 높이 4.94m이며, 최대이륙중량 1만2,000㎏, 상승고도 1만4,630m이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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