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는 평화은행이 공적자금 투입 조건으로 맺은 경영개선 이행약정(MOU)달성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초까지 평화은행을 한빛은행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평화은행은 지난 1~2분기 뿐만 아니라 3분기에도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MOU 상의 분기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이에 따라 평화은행의 가계 및 기업금융을 포함한 여수신 업무를 한빛은행에 통합하는 은행개혁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9월26일 평화은행에 3,386억원의 미집행 공적자금을 지급하면서 MOU 분기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우리금융과 협의, 11월20일까지 근본적인 은행개혁안을 마련해 예보의 동의를 거쳐 제출토록 요구했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개혁안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흡수 합병안 역시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설명했다.
평화은행 노조와 최대 주주인 한국노총은 2002년 6월까지는 평화은행의 법인격을 유지키로 한다는 노사정 합의를 근거로 이번 합병방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