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달 31일 4억주 이상의 대량거래 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신규지원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장초부터급등세를 타, 장 내내 상한가 근처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가격제한폭인 145원이 오른 1,115원으로 마감했다. 10월 5일 상한가이후 첫 상한가다.
거래량은 전날의 3배 가까운 4억825만주로 급증,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69%를 차지하며 전체 거래량을5일만에 5억주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저가 대형주인데다 주가변동성이 매우 커 데이트레이더들이 대거 매매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의 상한가는 채권단의 ‘선물’(출자전환 및 신규지원)에 대한 증시의 ‘답례’ 성격이 짙다. 하이닉스는이미 대규모 영업손실 등 경영악화로 인해 주당가치나 적정주가를 논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따라서 회생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상승은 가능하겠지만기업가치측면을 고려한다면 주가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현대증권 우동체 하이테크2팀장은 “일단 최악의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예정된’상황이 전개되면서 주가가강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원가보다 싼 값에 반도체를 팔고 있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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