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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호' 빈 배만 왔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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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호' 빈 배만 왔다 갔다

입력
200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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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룽청(榮成)항을 연결하는 카페리호가 화물과 승객 유치에 실패, 취항 초기부터 ‘표류’하고 있다.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17일 첫 출항한 카페리호의 전체 승객은 1,701명에 불과하고 컨테이너 수송은 10개에 그쳤다.

특히 첫 취항때 승선한 공무원 및 출항 축하 인사를 제외하면 실제 탑승자는 400여명에 그쳐, 편도 1회 평균 일반승객은 30명에 불과하다.

28일 오후 8시 중국에서 출항에 29일 평택항에 입항한 승객은 불과 4명뿐이었으며 컨테이너는 한 개도 없었다.

평택-룽청간 카페리호가 ‘빈 배’로 운행하게 된 것은 충분한 물량과 승객을 예측하지 못한 채 취항만 서둘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평택항의 엄격한세관 검사로 보따리상도 승선을 기피하고 있다.

카페리호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최단거리(338㎞)로 매주 3회씩(월, 수, 금 오전9시 평택항 출발) 운항한다. 승객 정원은 850명.

평택시 관계자는 “1회 출항에 최소 10개 이상의 컨테이너와 250명 이상의 승객이 승선해야 하는데 승객과 물량이 절대 부족해 적자 운항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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