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 하순께 인도양에 파견될 일본자위대의 활동 및 규모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협의를거쳐 다음달 10일께 확정할 예정인 자위대 활동 계획은 아라비아해 등에 전개한 미해군 함정에 연료와 물자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해상자위대는 미군 함정에 연료 등을 공급할 보급함 2척과 이를 지킬 호위함 4척 등 6척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척의 호위함에는 이지스 호위함과 헬기탑재 호위함이 1척씩 포함될 전망이다. 이지스 호위함은 초계기P3C와 함께 디에고 가르시아섬 주변의 경계·감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항공자위대가 C-130 수송기를 이용, 주일 미군로부터 물자와 인원을 나르고 해외에서는 하와이나 괌 등의 미군기지에서 디에고 가르시아섬으로 인원·물자를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약 1,0000명의 자위대가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자위대의 육상 활동은 당분간 유보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파키스탄의 치안정세가 극히 불안한 데다 난민 구조활동에 다른 나라 군대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위대만 두드러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방위청내에 지배적이다.
파견된 자위대원이 위험에 휩쓸리거나 희생될 경우 대원 개개인이 가입하는 생명보험이나 상해보험과는 별도로 최고 6,000만엔까지의 조위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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