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 지원 불참은행에 대해 청산가치에 따라 탕감률을 산정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채권 탕감률은 당초 제시한 70%보다 다소 높아질 예정이지만 주택,국민 등 일부 은행이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섬에 따라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외환은행은 30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16개 채권은행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수정안을 제시하고 예정대로 31일 오후5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산업,한빛,조흥 등 의결권이 높은 은행들의 요구를 수용,향후 실사에서 드러난 객관적인 청산가치에 따라 탕감률을 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지원에 동참하지 않는 은행들은 일단 청산가치에 따라 탕감률을 정하기로 합의한 뒤 11월 중순께 마무리 될 아더앤더슨 실사 결과에 따라 탕감률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청산가치는 담보 및 신용채권 평균으로 20~25% 가량으로 추산돼 이 비율에 대해서는 6개월 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화사채로 변제받고 나머지 75~80%는 탕감하게 된다.
외환은행측은 "채권을 탕감하게되면 청산가치에 대해 사실상 주식으로 변제받지만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5년 만기 회사채로 받게되는 만큼 신규지원 불참 은행들에게는 채권 탕감이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와함께 하이닉스의 자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회사 내에 채권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조정 특별팀을 구성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사항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신한,하나 등 일부 은행들은 "청산가치가 얼마로 나올지 모르느 상황에서 무작정 동의하기는 어렵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고,투신권과의 협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채권금융기관협의히 개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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