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의 순위 경쟁만큼이나 치열했던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의 주인이 31일 가려진다.프로야구 기자단 86명의투표로 결정되는 MVP 후보에는 이승엽(삼성) 우즈(두산) 양준혁(LG) 등 타자 3명과 신윤호(LG) 박석진(롯데) 등 투수 2명 등 5명,신인왕 후보로는 김주찬(롯데) 박한이(삼성) 김태균(한화) 등 3명이다.
MVP의 경우 시즌 홈런왕 이승엽과 타점왕 우즈, 구원ㆍ 다승ㆍ승률부문 3관왕에 오른 투수 신윤호의 3파전이 될 전망. 이승엽은 2할7푼6리에 그친 타율이 아쉽기는 하지만 39홈런으로 세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강점.
우즈는 정규시즌 113타점으로 타점왕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 사상 최다인 4개의 홈런을 포함, 23타수 9안타(타율 0.391), 8타점의 맹타로 한국시리즈MVP에 올라 막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 둘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는 LG의 신윤호. 95년 데뷔 후 고작 2승에 그쳤지만 올해 다승(15승), 구원(32세이브포인트), 승률(0.714) 1위의 빼어난 투구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은 박한이와 김태균의 2파전. 박한이는 신인중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0.279, 홈런 13개의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신인다운 패기로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부상중인 장종훈의 대타로 시즌중반부터 88경기에 출장한 김태균은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만 20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고졸신인으로는 LG 김재현에 이어 두번째 20홈런 기록을 세웠고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려 거포의 이미지를 굳혔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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