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의 타 법인 출자규모가 크게 감소했다.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 달 27일까지 전체 상장사의 타 법인 신규출자 및 주식취득 등출자건수는 159건, 출자금액은 3조7,763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6%, 59% 줄었다. 특히 정보통신, 생명공학, 뉴미디어부문의 경우 신규출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금액은 1조6,138억원으로 지난 해의 23.3%에 불과했고, 전체 타 법인 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지난 해 75.3%에서 올해 42.7%로 축소됐다.
진출사업별 출자금액은 전기전자(-97.3%), 인터넷ㆍ소프트웨어(-96.7%), 창업투자(-91.2%)부문의 감소폭이 컸으며, 음식료(-99%), 서비스(-88.9%) 등 비첨단부문도 신규출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섬유의복(859.9%),건설(274.1%), 유통(261.8%) 등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가장 각광을 받은 영역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전자와 창투 부문 출자를 발표했던 종목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12.36%, 10.85% 하락한반면, 건설, 철강금속 출자종목의 주가는 93.01%, 70.44% 급등해 투자자들이 올 증시에서 ‘신경제’보다 ‘구경제’에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상장사별로는 한국통신이 IMT-2000사업을 주관할 KT아이컴(출자당시 한통IMT)에 7,831억원을출자해 단일 출자규모로는 가장 컸고, SK텔레콤이 SK-IMT에 1,458억원을 출자하는 등 11개사에 6,269억원을, 현대차가 기아차 등에5,890억원을 출자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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