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마약부(서영제 검사장)는 29일 최근 국내폭력조직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마약밀수.밀매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전국검찰의 수사인력을 총동원, 폭력조직과 연계된 마약류사범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이에따라 검찰은 일선 검찰청별로 `마약전담수사반'과 `조폭전담수사반'간 유기적 수사협조체제를 구축,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폭력조직에 대한 지역별 담당관제로 집중적인 동향관찰을 실시키로 했다.
또 마약류범죄에 개입한 폭력조직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교도소내에서도 일반 마약사범과 분리수용하며 마약거래자금에 대해서는 금융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철저히 추적.몰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몇년간 부산.대구지역 폭력조직인 칠성파, 대신동파등이 일본 야쿠자및 국내 마약조직과 연계, 히로뽕 밀수.밀거래에 직접 개입하고 일부 폭력조직은 정보제공자나 수사관 살해등 보복범죄도 저지르는등 전국 주요도시를 거점으로 하는 수십여개 지역 폭력조직이 마약류 범죄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9년 4월 서울 신상사파 조직원이 일본 3대 야쿠자 조직의 하나인`스미요시파' 부사장 등과 공모, 히로뽕 100㎏을 일본으로 밀수출하다가 적발되는등 최근까지 20여개파 70여명의 조직폭력배가 마약 밀수.밀매 혐의 등으로 검찰에적발됐다.
또 작년 10월 부산지역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히로뽕 거래문제로 온천동파 두목 권모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등 마약과 관련된 폭력.살인범죄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점조직을 위주로 한 기존 마약조직과 달리 폭력조직이 마약범죄에 개입하면 전국적인 조직망을 통해 마약류가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마피아,야쿠자 등 국제범죄조직과 연계될 경우 우리나라가 마약남용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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