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민련을 탈당한 이원범(李元範) 전 의원이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비춘 것으로 전해지자 한나라당이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재ㆍ보선이 끝나자마자 자민련 의원 영입 어쩌니 하는 엉뚱한 이야기가 나와 가뜩이나 곤혹스러운 마당”이라면서 “그렇다고 본인이 명시적으로 한 말이 없는데, 받는다 안 받는다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오만으로 비치지 않겠느냐”고 곤혹스러워 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설사 영양가 있는 인사가 오겠다고 해도 현 시점에선 피해야 할 판인데…”라며 쓴 입맛을 다셨다.
이에 앞서 이 전 의원은 탈당 회견을 통해 ‘뉴욕 무역센터 빌딩 무너지듯 하루아침에 소멸할 정당’‘정권 연장에만 현안이 돼있는 정당’ 이라며 자민련과 민주당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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