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학자 변희룡교수 "추워지면 뇌기능 둔화"‘몸이 따뜻해야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립니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변희룡(51) 교수가 29일 이 대학 홈페이지(www.pknu.ac.kr)자유게시판에 기상학자의 입장에서 ‘수학능력고사 10점 이상 득점추가의 비결’을 제시, 관심을 끌고 있다.
“간혹 추워야 머리가 잘 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옳지 않은 얘기”라는 것이변 교수의 첫째 조언. 인체는 추워지면 체온유지를 위해 더 많은 양의 열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산소의 소비량이 늘어나 그만큼 뇌로 가는 산소양이 줄면서 두뇌작용이 둔화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바깥공기와 실내공기의 온도 차이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니트 등 얇은 옷을 여러벌 입고가 기온에 따라 입거나 벗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긴장한 수험생들은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실내에서 자주 벗어나 산소를 듬뿍 들이킬 것도 주문했다. 같은 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시험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산소통을 휴대하는 데 대해서는 “인위적인 산소 섭취가 평소의 리듬이 아니기 때문에 기억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습도 조절을 위해 쉬는 시간에 종이 물수건이나 물에 적신 손수건으로 코 주변을 한번씩 닦아주면 기분전환과 컨디션 조절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상생활과 기상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 지난해 ‘일상생활의 기상학’이란저서를 냈던 변 교수는 이 같은 방법으로 재수를 한 자신의 딸이 수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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