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0ㆍ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정국 수습방안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있는 가운데 ‘즉각적인 당정개편론’이일부 최고위원과 개혁성향의 중진ㆍ소장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정치포럼(대표 임채정ㆍ林采正)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국 수습책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한 끝에 ‘선(先) 쇄신, 후(後) 전당대회 논의’입장을 정리했다.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당정쇄신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며 “전면적 당직개편과 대표의 완전 중립, 경제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도 “국민들의 관심은 민주당 전당대회시기에 있지 않다”고 가세했다.
바른정치실천연구회도 이날 저녁 신기남 천정배 함승희 의원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긴급회동에서 "현 상황은 민심의 화살이 우리의 심장에 꽂힌 꼴"이라며 당의 전면 쇄신을 통한 '선 구당론'을 제기햇다.
당내 최대 조직인 중도개혁포럼도 이날 밤 늦게까지 전체회의를 열어 당·정·청의 인사쇄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의원 등 63명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는 "비리의혹이 제기된 K씨 등을 포함한 과감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장기판 말들은 모조리 갈아야 한다"등 수위 높은 발언들이 나와 회장인 정균환 의원이 뒤늦게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당확대간부회의에서도 "인사안맥 등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송훈석 수석부총무)는 등 조기 당정개편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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