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이후 아프가니스탄 지도자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가 아프간 남부에 침투, 반 탈레반 봉기를 꾀하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하다.탈레반에 저항하는 아프간 남부 세력과 가까운 카르자이는 칸다하르 주변 지역으로 들어갔으나 1주일 이상 근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카르자이의 임무는 26일 탈레반에 의해 처형된 압둘 하크 장군과 마찬가지로 대 테러전쟁으로 아프간 집권 탈레반이 무너진 뒤 차기 정부 수립을 위한 ‘공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카르자이는 파슈툰족내에서 하크보다 더 이름이 있으며, 워싱턴의 일부 전략가들이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구 소련 침공 당시 무자헤딘 전사들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영웅 하크 장군은 모하메드 자히르 전 아프간 국왕과 탈레반 붕괴 이후 정권수립을 직접 추진하다 탈레반에 적발돼 스파이 및 반역자 혐의로 사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프간내 반 탈레반 세력 구축작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미국은 하크 장군과 카르자이두 인물이 속한 남부 파슈툰족과 북부동맹 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즈벡, 타지크 등 아프간내 다양한 종족 집단을 망라하려는 자히르 전 국왕의 거국 정부안을 지지하고 있다.
카르자이가 하크장군처럼 탈레반의 손에 붙잡힐 경우 반 탈레반 봉기는 수포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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