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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의 질병 / 샤론 스톤과 지주막하 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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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의 질병 / 샤론 스톤과 지주막하 출혈

입력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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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여배우 샤론 스톤(43)이 지주막하(거미막하) 출혈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원초적본능’에 출연했던 할리우드의 섹시한 여배우 중 한 명이지요. 다행히 경미한 출혈이어서 개인 생활이나 연기 활동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를 감싸고 있는 막과 뇌 사이의 공간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의 원인 가운데 5~10%가 이 것 때문이지요.

원인은 밝혀지지 않다가 뇌혈관 촬영법이 보급되면서 뇌동맥류와 뇌정맥의 기형적 파열에 의한 출혈이라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첫 증상은 심한 두통입니다. “머리 속에서 뭔가 폭발한 것 같다”, “야구방망이로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 같다”는 식으로 아주 심한 두통이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심한 두통 후에 구토가 따르기도 하고, 의식이 떨어지거나 현기증, 시력 저하, 경련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요.

출혈량이 많으면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터진 부위에서 뿜어 나오는 피가 뇌로 스며 들어서 뇌출혈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지주막하 출혈의 합병증으로는 재출혈, 뇌경색, 수두증, 저나트륨혈증 등이 있습니다.

진단은 CT(컴퓨터 단층 촬영)나 뇌 척수액 검사, 뇌혈관 조영술 등으로 하며, 치료는 재출혈을 막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우리 뇌 안에 ‘시한 폭탄’을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은 아주 무서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구토, 의식 상태 변화와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좋습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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