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퇴출강화 방침에 따라 일본을 비롯한 외국 자본이 코스닥 기업의 인수후 개발(A&D)에 본격 나서는 등 A&D가 시장의 이슈로 재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A&D는 구조조정 보다는머니게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SB)가 최대 주주인 코아정보가최근 뉴로텔레콤을 A&D한 데 이어 또 다른 코스닥 기업의 A&D를 추진하고 있다. SB는 모두 1,000억~1,500억원을A&D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무라증권 계열의 인수ㆍ합병(M&A) 자금 300억~1,000억원도국내 코스닥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입질을 시도하고 있고 호주 등지의 외국 자금 500억~1,000억원도 A&D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올해 초 열풍을 보였던 A&D가 이처럼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최근구조조정 재료를 악용한 주가 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A&D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
특히 코스닥 퇴출강화 방침에 따라 가만히 있다 퇴출되는것보다는 일정액을 받고 회사 경영권을 넘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A&D 붐을 부채질하고 있다. 9ㆍ11 테러로A&D 호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이러한 여건 변화에 따라서 저가에도 협상이 진척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비등록기업에게 A&D는 가장 매력적인 등록 수단인데다가 정부의 기본 방침도 A&D나 M&A를 통해 시장의 자율적인구조조정을 도모하려는 것”이라며 “A&D에 대한 우려도 많지만 연말까지 시장의가장 큰 테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연구원은 이에 따라 ▦구조조정전문회사에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 ▦지분법 평가익이나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이 많은 기업 ▦구조조정 관련 자금이이미 유입된 기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한 애널리스트는 “A&D란 쉽게 말해 50억~100억원을 투자해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보유 부동산 매각이나 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을통해 200억원 정도를 챙기는 장사”라며 “소문만 퍼 뜨린 뒤 주가가 오르면 차익만 챙기고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투자위험도가 크다”고 말했다.
■A&D관련 관심종목(괄호 안은 기업내용, 자료:신한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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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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