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16강 또는 8강에 진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1998년 11월 착공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건설지휘를 떠맡아 3년여 동안 현장을 지킨 김효수(45) 서울시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 건축담당관은‘난산 끝에 옥동자를 낳는 산모의 기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효수 담당관은 예정보다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공법을 채택해 6개월 정도의 공기를 단축, 조기에 완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중석의 90%를 덮는 넓은 지붕공사를 1년여 동안 진행하면서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대역사를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완공을 앞두고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일본 등 매일 1,500여명 이상이 홍보관을 찾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연인원 47만명의 근로자와 각종 장비 3만여대가 투입돼 난지도와 상암지구 200만평을 탈바꿈시키는 대공사였다. 김담당관은 경기장 현장을 안내하는 동안 내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자랑과 자신이 역사의 현장을 지켰다는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그는 “FIFA 관계자들이 최근 자주 찾고 있는데 생드니구장, 요코하마경기장은 물론 최근 건설되고있는 사이타마 경기장보다도 뛰어난 최고의 경기장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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