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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야구 對 자율야구…월드시리즈 '명장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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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야구 對 자율야구…월드시리즈 '명장 열전'

입력
200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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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선 감독을‘코치(coach)’ 대신 ‘매니저(manager)’로 부를 만큼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월드시리즈 제패 횟수는 감독의 자질을 평가하는 첫번째 기준이 된다.조 매카시, 케이시스텐젤(이상 뉴욕 양키스) 등이 명감독으로 불리는 이유는 승률보다 단연 월드시리즈 7회 우승에 힘입은 것이다. 28일 오전(한국시간)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개막되는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001 월드시리즈도 승부가 감독의 역량에 따라 좌우될 확률이 높다.

팀 역사 만큼이나 이력에서 차이가 나는 조 토레(61) 양키스 감독의 경험에 봅 브렌리(47)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자못 궁금하다.

■뛰어난 관리인 VS 친구같은 감독

선수시절 경력과 사령탑 경험을 놓고 볼 때 브렌리 감독은 감히 토레 감독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1977년 뉴욕 메츠에서 18년 메이저리그 현역생활을 끝낸 토레 감독은 통산타율 2할9푼7리,홈런 252개, 타점 1,185개를 기록한 대표적인 슬러거다. 포수와 내야수로 뛰면서 올스타전에 9번 출전했고, 타격왕에 오른 71년(0.363)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감독 수업도 일찌감치 받아 은퇴한 그 해 곧바로 메츠 사령탑에 올랐다. 양키스로 옮긴 첫 해인96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98년부터 3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 ‘양키스제국’을 부활시켰다. 미국의 경영전문지 포천은 GE의 잭 웰치회장보다 토레 감독을 더 뛰어난 관리인으로 뽑았다.

구단주로 있으면서 27년동안 감독을 무려 21번이나 교체한 조지 스타인브레너 조차도 “토레는 내가 본 감독중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반면 브렌리 감독은 현역시절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27세 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데뷔, 9년동안 타율 2할4푼7리, 홈런 91개, 타점 33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한때 양키스 감독을 거쳤던 벅 쇼월터 대신 브렌리가 감독직을 승계하자 다이아몬드백스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생활을 한 첫해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자 “교과서를 지나치게 믿지 않고, 선수들을 친구처럼 대한다”며 호평했다.

■부스(Booth)에서 덕아웃(Dugout)으로 옮긴 포수출신

양 감독 모두 방송 해설가를 지낸 이력이 있다. 토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자리에서 물러난84년부터 6년동안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해설을 담당했다. 당시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분석력을 선보여 스타 해설가 대접을 받았다.

브렌리는 지난해 폭스 TV 해설자로 다이아몬드백스 해설을 담당하다 감독자리까지 꿰찼다. 포수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토레는 데뷔 초반 포수로 지내다 내야수로 옮겼고, 브렌리는 포수,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선수였지만 모두 홈플레이트 뒤에서 경기 분석력을 키웠다.

피닉스=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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