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백악관에 이어 25일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등 워싱턴의 연방정부핵심기관의 우편물처리소에서까지 탄저균 포자가 발견되자 미 정부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존 애쉬크로포트 법무장관은 이날 “테러분자들이미국내에서 또 다시 미국인들을 죽이기 위한 계획을 꾸미고 있다”며 추가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방수사국(FBI)에 탄저균 테러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지했다.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국무부의 우편물 처리소 직원 1명이 호흡기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자 국무부는 즉각 이 우편물처리소를 폐쇄하고 국무부 건물전체에 대한 방역에 나섰다.
국무부는 특히 스털링 우편물처리소가 국무부는 물론, 해외공관에 보내지는 파우치등도 취급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고 전 해와공관에도 우편물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긴급훈령을 내렸다.
데보라 윌하이트 미 우정공사 부총재도 “워싱턴 브렌트우드 중앙우편처리센터에는 접근한 적이 없는 국무부 우편물처리소 직원이 감염된 것은 또 다른 탄저균 테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경고하고 “미 동해안일대의 200여 우편물 처리센터 모두에 대해 탄저균방역을 실시하겠다”고밝혔다.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선 당장 워싱턴시의 우편물에 대해 방사선 살균을 실시하고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기기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미 우정공사는 우선 이날부터 연방정부에 배달될 우편물을 오하이오주의 한 회사로 보내 방사선살균을 실시했다.
만약에 대비해 23일부터 31개 우편집배함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던 CIA는 25일 외부에서 오는 우편물을 분류하는 곳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되자 즉각 모든 집배함등을 폐쇄하고 정밀조사에 나섰다.
CIA관계자는“직원가운데 탄저균에 노출된 경우는 아직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예방차원에서 우편물 취급소 직원은 물론, 희망하는 직원모두에게 항생제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CIA도 이번에문제가 된 워싱턴의 브렌트우드 중앙우편처리센터를 통해 우편물을 받고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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