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연수생중 45%가 실무수습기관을 확정하지 못해, CPA 과잉 양산 논란이 일고 있다.26일 ‘CPA 수습기관 미확정자 운영위원회’에따르면 올해 CPA 자격시험에 총 1,014명이 합격했지만, 현재 연수를 받고있는 741명 중 실무수습기관이 확정되지못한 사람은 3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차시험까지 합격하면 CPA 자격이 주어지지만, 회계법인 개업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등에서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운영위원회는 “정부가 올 초 각 분야의 공인회계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잘못 예측해 제도 보완없이 합격자수만 늘렸다”며 “정부는 오류를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실무수습은 회계법인 개업을 하려는 합격자가 경쟁을 통해 거쳐야 할 3차시험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보완해줄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합격자수를 늘린 것은 공인회계사 자격취득자가 회계법인 뿐 아니라 일반회사 등으로 폭넓게 진출토록 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합격자수는 555명으로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실무수습기관 배정에 큰 무리가 없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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