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26일 “한국경제는 외환위기를 잘 극복했지만 최근 과거 행태로의 회귀와 구조조정을 중단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했다.허바드 대사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강연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대다수 기업들이 1단계 재무 구조조정을 마쳤지만 아직 많은 기업들이 막대한 부채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며 “지속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막대한 공적자금의 투입으로 은행 등 금융 기관들이 국유화 된 상태임을 지적하고 “비록 현재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은행들을 하루빨리 민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바드 대사는최근 한ㆍ미 통상문제와 관련 “미국의 철강업계가 2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철강에 대한 최근의 조사결과 발표가 201조 수입제한 조치로 이어지기까진 청문회 등 아직 거쳐야 할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며 “청문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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