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24일 “북한은 테러참사를 계기로 대미관계를 개선할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테러정보 제공 등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프리처드 특사는 이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조지타운대학이 워싱턴에서 ‘부시행정부의 대북 정책: 남북 대화의 전망’을 주제로 공동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북미대화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북미 관계에서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재검토의 필요성과 타결을 중시하던 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검증을 강조하는 부시 행정부의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북미 기본합의를 지지하지만 북한이 핵사찰 등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경수로 건설은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처드 특사는 또한 “미국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남북대화를 지지하며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에 의한 위협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남북 관계가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 협력 등에서 일부 진전을 보였으나 아직은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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