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로 국내 유일의 내국인출입 카지노인 스몰카지노가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문을 연 지 1년이 됐다.지난 1년은 카지노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 카지노에는 오늘도 대박의 꿈을 좆아 전국 각지에서 하루 평균 2,500여명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년간 내장객은 93여만명. 올 1년 동안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을 간단히 넘을 전망이다.
카지노 운영업체인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터진 잭팟은 1,224차례. 최고금액은 1억4,800만원, 최소는 100만원이었다.
잭팟 당첨자들의 총 게임금액은 5억8,600만원,총 당첨금액은 15.3배인 89억9,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게임금액은 47만9,000원, 평균 당첨금액은 735만원 꼴이다.
잭팟 당첨자를 지역별로 보면서울이 387회, 경기가 196회, 강원이 173회로 강원도 사람이 고객분표율(8%)에 비해 엄청나게 재수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기계도동네사람을 알아보는 모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다.
카지노의 성업이 계속되면서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빚던 폐광촌 곳곳에 크고 작은 건물이 들어서고 여기저기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음식업 숙박업 운수업주유소 등의 매출은 무려 30~200%나 늘었으며 은행수신고도 30%이상 증가하는 등 활기가 넘치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 주변에 사채꾼들이 생겨나고 흥청망청하는 유흥문화가 확산되면서 공동체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문제점도 나타났다.
탄광에서 오래 일을 했다는한 주민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게 마련 아니냐”며 “그러나 먹고 살게는 됐으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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