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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 역세권·대단지 미분양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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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 역세권·대단지 미분양 노려라

입력
2001.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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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에 길이 있다.’분양시장에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던 미분양 아파트가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다.전국의 미분양아파트가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감추세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와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여윳돈이 미분양시장까지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잘 활용하면 실속있는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소형 미분양 아파트가 주도=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 11만가구를 웃돌던 미분양주택은 8월 말 현재 3만8,408가구로 7만 가구 이상 급감했다.

특히 민간부문의 미분양주택은98년 12월 8만1,098가구에서 2만6,187가구로 67%나 줄어들었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이 98년 12월 3만2,701가구에서8,559가구로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18~25.7평의 중형주택 미분양 가구수도 4만3,732가구에서 1만6,601가구로 뚝떨어졌다. 이에 비해 25.7평을 넘는 대형주택의 미분양 가구 수는 98년 12월 2만6,440가구에서 1만3,248가구로 절반 가량 줄어들어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왜 미분양아파트인가 미분양아파트의 매력은 보통 입주 때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신규 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입주시기가 빠르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입맛대로 골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역세권 아파트나 대단지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 중 입지여건이 좋은 ‘진흙 속 진주’를 건질 때도 적지않다. 최근에는 뜻맞는 지인들끼리 미분양아파트를일괄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동호인 대상 미분양 아파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보다 구입가격이 싸다는 점도 입맛을 당긴다. 분양 당시 가격을 그대로 적용받는데다 일부 업체에선 계약금 인하나 중도금 전액무이자 대출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리품을 팔아야 미분양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층과 향이 나쁘거나 단지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질 때도 미분양이 속출한다. 때문에 돈되는 미분양아파트를고르려면 현장 답사가 기본이다. 교통 여건이 좋지 않거나 주변에 혐오시설 등이 있다면 투자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대중 교통망, 주거 및 생활편의시설, 자연환경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지하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공략대상 1호다.역세권 프리미엄과 신규 입주 프리미엄을 한꺼번에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

대단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단지 규모가 크면 학교나 유통시설 등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고 매물이 풍성하다는 점에서 환금성에서도 한발앞서 있다.

시공사의 재무건전성과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등도 향후 아파트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좌표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오랫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곳은 금물. 분양당첨자의 계약취소로 생긴 미계약분이나 분양 직후 잔여가구가 많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좋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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