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심층면접에 의해 수험생 40.7%의 당락이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특목고생 지원자의 합격률이 일반고생 지원자보다 2배 가량 높았다.서울대는 25일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2단계 합격자 1,156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당초 모집인원은 1,170명이었지만 음대 지원자 중 실기평가에서 기준 점수를 넘지 못한 14명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서울대에 따르면 1단계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생을 뽑은 이번 2단계 전형 결과 1단계 성적 상위자 가운데 470명이 불합격했다.
교과성적과 비교과성적이 우수한 수험생 10명 가운데 4명이 논리력과 응용력, 발표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층면접에서 탈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내신성적이 불리한 특목고생의 합격자 비율은 11.2%에 불과했지만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33.6%에 달해 일반고 출신 지원자의 합격률 18.6%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합격생 가운데 경시대회 입상경력자는 194명(16.8%)이었고, 올해 처음 도입된 교차지원 합격자와 소년ㆍ소녀 가장 합격자도 각각 12명, 1명이었다.
또 지난해 고교장 추천전형에 비해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 수는 483개교에서 510개교로 늘었지만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 출신자의 비율은 여전히 70%에 육박했다.
서울대는 내달 7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결과 상위 2등급(11%) 조건을 만족하는 최종합격자 명단을 12월5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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