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100원 어치 벌어서 주주들에게 17원을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배당성향(순이익에대한 배당금 비율)은 98년 20원, 99년 18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어서 기업들의 배당이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중 98년 이후 3년간 배당을 실시한 227개사의배당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지난해 15조6,833억원의 순이익 가운데 16.69%인 2조6,181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줬다.반면 98년에는 6조4,564억원의 순이익 중 19.8%인 1조2,816억원을, 99년엔 12조3,474억원 중 18.2%인 2조2,368억원을배당해 순이익에 대한 배당금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에 대한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 수익률(시가배당률)은 98년 1.63%, 99년2.79%에서 지난해 4.87%로 높아져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정기예금 이자율(1년 만기 평균 4.83%) 이상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390개 중 28.9%인 113개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지난 해 배당수익률(24일주가 기준)은 한진해운이 13.1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한솔제지(13.11%) 동원수산(12.29%) 한진중공업(11.99%) 금호석유화학(11.86%)등의 순이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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