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산, 광양 등대도시와 공단지역에 내리는 산성비 농도가 매년 높아져 토양과 강 등의 산성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전국 24개 지점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전국 평균 5.0pH로 나타나 1999년 5.1pH에 비해 산성도가 올라갔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전남 광양이99년 4.9pH에서 지난해 4.5pH로 산성화가 심화한 것을 비롯, 경기 안산은 5.2pH에서 4.7pH로, 서울은 4.8pH에서 4.6pH로 나타나는 등 공단과 차량 등 대기오염원 밀집 지역은 산성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pH이하 지역이99년에는 7곳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5군데로 집계됐다.
pH는 용액 1ℓ속에존재하는 수소이온의 양으로, pH가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알칼리성이라고 하며, 우리나라는 통상5.6pH이하의 강수를 산성비라고 일컫는다.
산성비가 자주 내리면 토양과호소의 산성화가 진행돼 물고기나 식물이 죽는 등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지만 4.5~5.0pH 수준의 산성비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유럽등에서 내리는 3.0이하의 강산성비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관측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4.0 정도의 산성비가 내린적이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연구원은 산성비 속에는 오염물질인 황산염이온,질산염이온, 염소이온, 암모니움이온 등이 다량 포함돼 있어 이들 성분이 토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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