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6차 장관급회담을평양 인근 묘향산에서 개최해도 좋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금강산 개최 주장을 고수해온 북측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정부는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에서 “장관급회담이 6ㆍ15 선언을 이행하는 중심협의체라는 중요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평양에서 여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묘향산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홍 장관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장관급회담 등 남북 당국간 회담에 대한 입장을 최종 조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묘향산은금강산과 달리 회담 여건을 갖춘 데다, 북측이 강조해온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회담 의지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답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23일 “제6차북남 상급(장관급)회담을 예정대로 28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다시 요구해 왔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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