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인솔한 초등학교교장이 “주도(酒道)를 가르쳐 주겠다”며 초등학생에게 알코올 도수 40도인 안동소주를 강제로 먹여 물의를 빚고 있다.24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수학여행 온 경기 용인시 N초등학교 김모(60) 교장이 23일 오후 8시께 숙소인 H모텔 202호실에서J(13ㆍ6학년)양 등 여학생 4명이 포함된 초등학생 6명에게 음료수 병뚜껑에 부은 안동소주를 강제로 마시도록 했다.
김 교장은 이들 중J양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면서 “음주후 웃도록 한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술병으로 J양의 머리를 때렸다.
경찰은 수학여행 온학생 중 일부가 이 사실을 부모에게 전화로 알려 당일 현장에 출동했으나 김 교장이 “학생들에게 술버릇을 가르치려다 도가 지나쳤다”고 잘못을 시인한데다 성희롱 등 다른 혐의도 없어 방면조치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김 교장을 징계위원회에 넘겨 직위해제키로 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