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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내일부터 거래…코스닥 활력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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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내일부터 거래…코스닥 활력소 기대감

입력
2001.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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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25일 코스닥시장에서거래된다. 시장 주변에서는 단숨에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할 수도 있는 강원랜드의 코스닥 진입에 대해 일단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코스닥위원회는 23일 강원랜드의신규등록을 승인, 25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코드번호는 A35250이며 평가가격은 6만8,415원(액면가 5,000원)에 상장주식수는2,000만주에 이른다. 25일 하루 동안 동시호가를 통해 주문을 받은 뒤 본질가치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격을 정하고 다음날부터 일반주식과 동일하게 매매된다.

도박장 운영업이라는, 전혀새로운 업종이라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은 호의적인 반응이다. 과거 경험을 통해 볼 때도 신업종의 등장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89년 최초 통신주인 SK텔레콤 등장, 93년 보안업종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알린 에스원을 비롯, 코스닥의 SBS(방송), 다음ㆍ새롬 등의 인터넷기술주 등은 등장 초기 시장에 신선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해 호의적인 편”이라며“코스닥 시장 분위기 호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대한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강원랜드의 진입으로 코스닥 종목들의 기업내용이 평균적으로 상향조정되는 것도 부수적인 장점.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장외에 묶여 있던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 풀리고 이중 상당액은 코스닥에 남아 유동성 보강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량이 너무 많다 보니시장이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주식들이 소외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신규 등록 종목은 매매 개시 이후 30일까지는 코스닥지수 산정에 포함되지않기 때문에 강원랜드에만 매기가 집중되는 경우 코스닥지수의 단기왜곡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그러나 “시가총액 1위마저 넘볼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기관이나 외국인 자금에게는 당연히편입 대상종목이 된다”며 “등록 초기 개인들이 쏟아낼 물량들은 이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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