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국가대표의 핵심 3인방인 구민정(28) 장소연(27) 강혜미(27ㆍ이상 현대건설)가 올해 대표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 전력차질이 예상된다.국가대표 센터 장소연은 “올해 슈퍼리그, 세미프로리그를 연이어 치른 상태서 휴식없이 그랑프리, 아시아선수권을 뛰어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랐다”면서“너무 힘들어 올해 더 이상의 대표생활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세터 강혜미 역시 똑 같은 의사를 여자강화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미 8월 그랑프리대회중 대표 은퇴의사를 밝힌 레프트 주공 구민정도 “학업에 열중하고 싶다”며 은퇴의지를 확고히 했다.
현대건설 류화석 감독은 “구민정 등이 원래 아시아선수권을 끝으로 더 이상의 대표생활은 힘들다는 뜻을 밝혀왔다”면서 “올 시즌만이라도 뛰어달라고 설득했지만 결심이 확고해 강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각 대륙선수권 우승국이 참가하는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대회(11월13~19일ㆍ일본)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신예위주로 팀을 꾸려야 해 막대한 전력차질을 빚게 됐다.
하지만 구민정을 제외한 장소연 강혜미는 “올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난 뒤 내년 대표합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해 내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대표합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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