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이달의 문화인물’을 발표해 온 문화관광부는 23일 ‘2002년 이 달의 문화인물’12명명단을 확정했다.내년의 문화인물은 김환기(金煥基ㆍ1913~1974ㆍ화가ㆍ2월), 이상재(李商在ㆍ1850~1927ㆍ사회운동가ㆍ3월),손진태(孫晉泰ㆍ1900~?ㆍ민속학자ㆍ12월), 김승호(金勝鎬ㆍ1917~1968ㆍ영화배우ㆍ11월) 등 우리 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공헌한 인물 위주로 이루어졌다.
월별로 보면 1월의 문화인물로는 조선후기의 학자이며 천주교 순교자인 정약종(丁若鍾ㆍ1760~1801)이 선정되었다.
4월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점자를 창안하는 등 일생을 맹인 특수교육에 헌신한박두성(朴斗星ㆍ1888~1963)이, 5월은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기법으로 서민층의 모습을 그린 화가 박수근(朴壽根ㆍ1914~1965)이 각각 선정됐다.
또 청록파 시인 조지훈(趙芝薰ㆍ1920~1968)과 사육신으로 한글 창제에 공헌한 성삼문(成三問ㆍ1418~1456), 조선말 가곡의 명인이며 ‘가곡원류(歌曲源流)’를 편찬한 박효관(朴孝寬ㆍ?), 김삿갓으로 알려진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병연(金炳淵ㆍ1807~1863), 역시 한글 창제에 공헌한 신숙주(申叔舟ㆍ1417~1475) 등이 각각 6, 7, 8, 9, 10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343명의 문화인물 후보자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문화부가 최종 확정했다.
문화부는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0년부터 '이 달의 문화인물' 선정 사업을 해왔다.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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