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회원국 중에서 한국의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뒤떨어지며, 이산화탄소나 황산화물질 등 유해물질 배출량도 선진국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OECD가 발간한 ‘주요 환경지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는 에너지 효율성이나 공해물질 배출 등에서 OECD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도쿄 의정서’ 등 세계적 통상이슈로 자리잡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경우 우리나라는 1,000달러의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0.7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는 일본(0.4톤), 스위스(0.2톤) 등은 물론 OECD 평균(0.55톤) 보다도 많은 것이며, OECD 25개 회원국 중에서는 폴란드와 체코 등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또 한국은 1980년 이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이 144%에 달해 25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우리나라는 1,000달러를 생산하기 위해 2.5㎏의 황산화물과 3㎏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한국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OECD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1,000달러의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 0.34TOE(석유 1톤으로 환산한 에너지 단위)를 투입하고 있다.
이는 OECD 평균(0.25) 보다 36%나 높은 것이며 25개 회원국 중에서는 6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80년 이후 한국의 1인당 에너지 사용증가율은 225%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한국 사람들은 1,000달러의 재화를 소비할 경우 OECD 국가 중 6번째로 많은 65㎏ 내외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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