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못한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을 최고의 고객으로 지목, 전담조직까지 설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외환은행이 최근 발족한 ‘외환프라임비지니스클럽’은 우수 중소기업에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 중소기업의 경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정기적으로 제공하고 국제 무역분쟁 상담, 법률 및 세무 상담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종합자금관리시스템,인터넷 전자금융, 외국환 포털사이트 구축 등 입체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연구원 등 고급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 지방 소재 중소ㆍ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사택구입 시설자금대출’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자가사택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연 6~7% 대의 낮은 금리로 시설자금을 지원할 계획. 신용조사 생략, 요구서류 간소화 등의 각종 특례 조치도 부가했다.
기업은행은 또 중소기업 임직원 대출 기준을 근무연수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 대출 한도 역시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대폭 완화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중소기업 대출이9월 한달 3조4,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은행들의 유치 경쟁으로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전에는 개별 접촉을 통해 대출처를 확보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요즘에는 신설 자금 마련, 특별 조직 출범 등으로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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