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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이·팔, 카슈미르 격화…美 "뒤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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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이·팔, 카슈미르 격화…美 "뒤가 불안"

입력
200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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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서남아의 대표적 분쟁지역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카슈미르에 무력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대 테러전에 대한 이슬람권의 공조를 끌어내는데 두 지역의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미국이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을 현지에직접 파견하는 의지를 보였음에도 상황은 오히려 악화하는 형국이다.이스라엘은 레하밤 지비 관광부 장관을 암살한 팔레스타인 무장게릴라를 넘기지 않는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강점 및 국경봉쇄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태세고, 인도ㆍ파키스탄은 카슈미르 국경선을 중심으로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 두 지역의 분쟁이 계속될 경우 미국의 아프간 전쟁은 물론 이슬람권과 여타 종교간 영토분쟁이 대 테러전과 맞물려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도적지 않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비 관광부 장관이 암살된 17일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대대적 보복 공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탱크를 비롯, 대규모 중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21일 현재 서안지구 내 8개 팔레스타인 관할지역 중 6곳을 무장 점거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은 1993년오슬로 평화협상에 따라 팔레스타인측에 토지를 넘겨주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암살사건 이후 최근 며칠간 양측 충돌로 팔레스타인에서 최소 22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서는 관광객 한명이 팔레스타인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자신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암살 타깃이 되고 있다며 유럽 및 이슬람권에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고, 이슬람회의기구(OIC) 의장국인 카타르는 21일 유엔안보리 긴급개최를 요구했다.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국경분쟁

카슈미르 국경분쟁 인도가 자국령 잠무 카슈미르 국경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촉발된 분쟁은 15일 양측의 대대적인 포격전을 시작된 이래 연일 수십 명이 죽거나 부상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파월 국무부 장관이 인도 방문을 마친 18일에도 잠무 지역의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인도군 사이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해 민간인을 포함, 30여명이 숨졌다.

이날 밤 카슈미르 나라발 마을에서는 아쟈이 사도트라 인도 농업개발부 장관 일행이 AK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로부터 15분여 동안 총탄세례를 받은 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 나오기도 했다.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부 장관은 21일 카슈미르의 무장 이슬람 반군에 대한 일반적 추적소탕 외에“특별조치” 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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