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주범인 양 매도되는 분위기를 불식시키고 , 정부의 의료계 탄압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사상 첫 직선제로 실시된제3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 우세(75%)로 당선된 신상진(申相珍ㆍ45) 신임 회장은 21일강경한 어조로 의료인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_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풀어갈 것인가.
“정부는지나친 수가 인상, 진료비 부당ㆍ허위 청구 등 의사 때문에 건강보험재정이 파탄난 것으로 몰아붙이는데, 이렇게 해서는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 하지만 의료계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일을 중단하고 의료계의 주장을 충분히 수용한다면 언제든 협조하겠다.”
_지난해와 올해 최대현안이었던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재정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의약분업은실익없이 국민에게 불편만 주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재정안정대책도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협회 차원에서 이 두 사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 제시하겠다.”
_진료비를 부당ㆍ허위청구하는 의사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의사는 극히 일부다. 하지만 그들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비리를 철저히 척결,국민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신 회장은 지난해 의료계 파업때 의협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파업을 이끌어 구속까지 된 ‘강경파’로현재는 성남시 의사회장, 성남시민모임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