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과 연계,TV경마 중계방송을 이용한 수백 억원대의 사설경마를 벌여온 ‘비밀 경마하우스’ 조직이 21일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ㆍ金圭憲 부장검사)는 오피스텔 등에 비밀 하우스를 차려놓고 수백 억원대의 마권을 판매해 온 2개 사설경마장 조직 31명을 적발, 이중 조직폭력배 출신 총책인 정모(45)씨와 한모(37)씨 등 6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마권 구매자 김모(37)씨 등 2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시설관리자 주모(34)씨를 수배했다.
신림동 일대 E폭력조직고문 출신인 정씨는 올 8월 행동책 최모(38ㆍ구속)씨 등 5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가건물에 비밀 경마하우스를 차려놓고 주말마다 하루평균 13억여원씩 총 80억여원의 마권을 판매해 배당금을 제외한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한씨도 공범 4명과 함께 올 7월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모 오피스텔에 경마장을 차려놓고 총 210억여원의 마권을 판매해 50억여원을 챙겼다.
이들은 경마 중계방송을시청할 수 있는 대형TV와 단속에 대비한 외부 감시카메라, 휴게실 등을 갖춰 놓고 경주전 고객 의 돈을 미리 맡아놓은 뒤 1회당 수천만원씩의 무제한 베팅과 전화 베팅 등을 통해 도박판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국마사회에 영구계좌 개설과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 경주마별 배당률을 실시간으로 확인, 고객들에게 판돈을 배당했으며 우승마를 맞추지 못한 고객에게 배당액의 10∼15%를 돌려 주거나 고리사채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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