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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저 이봉원 왔어요"…내달 SBS '코미디스쿨'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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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저 이봉원 왔어요"…내달 SBS '코미디스쿨'출연

입력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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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높은 인기를 누리다 홀연히 일본 유학을 떠났던 이봉원(38)이 돌아왔다.11월 3일 첫 방송될 예정인 SBS 주간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스쿨(가제, 토요일 오후5시)’의 준비와 프로덕션 ‘B-One’ 설립에 분주한 그는 특유의 ‘허허’ 웃음소리를 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청자의 기호와 텔레비전에 출연하지 않으면 대중에게 금세 잊혀지는 방송환경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평생 코미디를 하고 싶기에 유학의 길을 떠났다.”

그는 일본 도쿄(東京) 비주얼 아트에서 코미디와 드라마 연출을 공부했다. “연출을 공부한 것은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였다. 코미디를 할때 연출을 공부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잠시 귀국해 부인 개그 우먼 박미선과 함께 만나 코미디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다.

자연스럽게 일본과 한국 코미디 이야기로 화제가 옮겨갔다. “한국과 일본은 정서가 비슷해 웃음 포인트도 비슷하다. 하지만 코미디 소재제한이 심한 우리와 달리 일본은 폭 넓은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내용의 코미디를 방송하고 있다.”

요즘 유명 개그맨들이 연기 대신 버라이어티 쇼나 프로그램 진행자로만 나선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일본 유명 코미디언 기토 다케시는 끊임 없이 공부하고, 신선한 코미디를 선보여서 25년 넘게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코미디언은 코미디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복귀도 프로그램 진행자가 아니라 코미디다.”

그가 주도해서 이끌어갈 ‘코미디 스쿨’은 올해 선발된 신인 개그맨들, 틴틴 파이브와 함께 콩트와 토크쇼, 정통 코미디 등 다양한 코너로 꾸며진다. “부담이 된다.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충족시켜주어야하기 때문이다.”

코미디언, 연기자 등을 양성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하게 될 프로덕션 설립에 대해 “평소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이다. 상황이 어려운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어렵다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이봉원.

하지만 2년 8개월동안 일본에서 공부하는 동안 시부모와 두 아이를 보살폈던 박미선은 걱정이 되는 눈치다.

박미선은 “봉원씨가 프로덕션사 설립하는 것은 천천히 했으면 하지만 욕심이 많은 것을 알기 때문에 말릴 수가 없다. 이왕 시작하는 사업이니 아내로서, 동료로서 열심히 돕겠다”며 남편의 기를 살려준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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