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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도향 20년만에 방송활동 "맑은 샘물같은 순한 방송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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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도향 20년만에 방송활동 "맑은 샘물같은 순한 방송할것"

입력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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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을 하는 경인방송(iTV)에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김도향의 굿나잇 쇼’(금요일 밤12.15). 프로그램 제목에서 진행자가 70년대 인기를 누렸던 듀엣 ‘투 코리언즈’의 멤버이자, CM송작곡가, 태교ㆍ 명상 음반을 낸 김도향(57)임을 알 수 있다.

“20여년만의 방송 복귀다. 요즘 토크쇼가 연예인 신변잡기나 말장난 위주인 것은 문제다. ‘김도향…’은 사회 각계 유명인사를 초대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고 잔잔한 음악도 들려주는 노래가 있는 토크 쇼다. 예전보다 많이 탁해진 세상에 향기를 전달하고, 맑은 샘물 한 방울을 떨어뜨린다는 의미로 방송을 진행하고 싶다. ”

너무 오랜만에 방송을 하기 때문에 신인처럼 떨린다는 김도향은 방송이나 가수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기 수련에 정진해왔다.

“70~80년대에는 CM송 제작으로 돈도 많이 벌었다.어느 날 길을 가다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동요 대신 CM송을 부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동요를 사라지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죄책감이들었다.”

어린이 정서를 해쳤다는 부담감 때문에 기 수련에 나섰고, 태아와 유아들을 위한태교ㆍ명상 음반 30여장을 제작했다.

81년 ‘바보처럼 살았군요’ 독집 앨범 후20년 만인 다음달 초에 나올 앨범 ‘깊은 사랑’에도 어린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하는 노래 15곡을 담았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트레이드 마크인 긴 수염을 짧게 자르고, 한복도 벗었다.

친구들이 진행자로 나선다고 하니 충고를 했다. “긴 수염을 부담스러워 하는 시청자도 있으니 단정하게 하라”고.

“TV, 영화 할 것 없이 요즘 영상 매체들은 사람의 마음을 나쁜 쪽으로 자극하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을 무분별하게 내보내고 있다. 마음이 순해지는 방송, 영화였으면 좋겠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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