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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 너랑 놀고 싶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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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 너랑 놀고 싶어 外

입력
200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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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놀고 싶어‘왕따’ 당하는 친구를 버리기만 하면 나도 왕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론 나만 믿는 친구에게 그럴 수는 없다,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받는 것도 견디기 힘들다, 어떻게 할까?

생김새가 다르고 사는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집단에서 마저 소외당하는 아이들,이 책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 서게 된 어린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이다.

집단 따돌림은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도 자살 위험률이 일반 학생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아이들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조사가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결국 주체는 어린이다. 어린 시절에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이를 무거운 짐으로 떠안고 살아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름 방학 때 같은 아파트단지로 이사를 온 승미와 유진, 화정이는 ‘삼총사’가 되어 친하게 지낸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반 아이들은 유진이가 혼혈아라는 이유로 책이나 옷에 금을 긋기 시작한다.이제 유진이에게 금을 긋지 않은 사람은 승미 혼자뿐. 승미는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유진이에 대한 왕따에 동참하지만 결국 병이 나 학교까지 결석하면서자 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 책 외에도 ‘왕따’를 주제로 한 어린이책은 많다. 왕따를 용기와 재치로 극복한 아이의 이야기 ‘짜장짬뽕 탕수육’(재미마주 발행), 뚱뚱한 몸집 때문에 왕따가 된 이야기를 그린 ‘뚱보면 어때, 난 나야’(파랑새어린이 발행)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아이들이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는 서글픈 증거이면서 어린이의 입장에서 그 극복 방안을 모색한 내용들이다.

■아기 돼지는 슬프다

주인 아가씨 키틴가는 아기 양만 좋아할 뿐 아기 돼지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슬픔에 빠져 온몸에 진흙을 묻힌 채 돌아다니는 아기 돼지를 보다못한 키틴가는 목욕을 시켜 주는데 입 안에 금화가 한 닢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깨끗해진 아기 돼지는 몰라볼 정도로 귀여워져 온 마을의 재롱동이가 된다. 표제작을 비롯한 22편의 동화는 주로 친구와 헤어지고 가족들로부터 따돌림받으면서 상처입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어른들이 그들의 영혼을 어떻게 보듬어주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아동심리학자인 저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카운셀링을하며 모은 사연을 동화로 재구성했다.

린데 폰 카이저링크 지음ㆍ엄영신 옮김. 푸른나무 발행.

■개똥이 그림책

세 살부터 다섯 살까지의 유아를 위한 통합교육 그림책.

‘개똥이’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키우라는 옛 어른들의 소망을 담은 이름이다. 색채ㆍ언어감각 등 감성 발달, 규칙적이고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 이웃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 형성 등 아이들의 균형있는 성장에 필요한 여섯 가지 범주의 내용을 모두 50권으로 엮었다.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에 화가들이 각 권마다 수채화, 유화, 콜라주 등 다양한 작업으로 풍성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책마다 ‘부모님께’라는 글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지를 일러주고 있다. 윤구병 기획ㆍ곽영권 등 그림.보리 발행.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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