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반(反) 테러전쟁,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다.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미국의 반 테러 전쟁에 대한 적극 지지와 협력 의지를 밝히고 부시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는 등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관계의 공고함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江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푸틴 대통령과의회담에서는 남쿠릴 어장의 꽁치조업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등을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20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 한ㆍ칠레, 한ㆍ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 테러 사태 후 처음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로, 테러 근절과 세계 경제회복을위한 공조 방안을 중점 논의하며 역내 무역ㆍ투자의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상하이 선언’을 발표하고 반(反) 테러 성명도 채택한다.
김 대통령은 18일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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