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1998년 보다 후퇴한 역사인식, 신사참배와 역사왜곡에 있어서의 핵심 비켜가기, 고위급 회담으로 미뤄버린 꽁치조업문제 등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진일보한 것이 무엇이냐”고 따지면서 “방한 수락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높였다.
같은 당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남쿠릴 열도 꽁치어장에 대한 일러간 뒷거래로 우리 대일 외교는 뒤통수만 얻어맞는 무능한 외교로 전락했다”고 공격했다.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도 “일본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실망 그 자체”라고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고이즈미 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충분히 사죄했고 꽁치잡이문제는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한일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반박했다.
다만 같은 당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만으로 과거사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한 정부의 안이한 현실인식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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