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들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만세(萬)대신 천세(千歲)를 불러야 했다.만세는 황제가 장수하면서 나라를 다스려 달라는 뜻으로 쓴 용어. 고종이 1897년 서울 중구 소공동(현 웨스틴 조선호텔 자리)에 하늘을 상징하는 원구단(圓邱壇)을 쌓고 황제 즉위의 고천지제(告天地祭)를 지낸 후에야 만세를 부를 수 있었다.
일제는 1913년 조선의 맥을 끊기 위해 원구단을 헌 뒤 철도호텔을 지었다. 이제는 팔각모양의 황궁우만 남아 이 일대가 자주국임을 선포했던 자리였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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