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통3社 "미개척지 10代시장 잡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통3社 "미개척지 10代시장 잡아라"

입력
2001.10.18 00:00
0 0

‘1318’로통하는 10대 시장을 잡으려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800만명이 가입,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시장에서 10대 시장은 아직 ‘미개척지’. 때문에 이동통신 3사는 10대 전용 브랜드를 개발,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며 10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 'ⓣing'

SK텔레콤이 내놓은 ‘ⓣing’은 20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TTL의 연장선상에서 개발된 10대 전용 브랜드이다.

ⓣing은 10대들이 즐겨 쓰는 언어인 ‘채팅, 미팅, 번개팅’ 등에서 따왔고, TTL의 ‘T’와 진행형을 의미하는 ‘ing’을 결합해 만들었다.

ⓣing의 가장 큰 특징은 10대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최우선 관심사인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개념을 도입, 10대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 10대들이 또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ing의 Edu-ting 서비스는 현직 유명 교사들이 직접 교과서 내용을 동영상으로 강의하고 유명 대학 학생들이 1대1 학습 상담, 진학진도, 고민상담도 해준다.

또 전국 대학을 소개하는 대학백서, 학교별 입시전략, 학과 길라잡이, 학습에 도움을 주는 서적 소개 등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중간ㆍ기말고사 등 기출문제 자료실, 신문사설 강의, 영어 듣기문제와 해설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10대들의 건전한 소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ing에 10대들이 선호하는 물품 중심으로 공동구매 및 물물교환 코너도 마련했고, 전국 2,000여개 매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TL ⓣing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SK텔레콤관계자는 “ⓣing은 10대들의 무분별한 이동전화 소비를 막기 위해 월 요금상한제를 실시하고 학기와 방학기간에 적용되는 요금을 차별화했다”며 “TTL처럼 ⓣing도 10대들 사이에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KTF 'Bigi'

KTF의‘Bigi’는 10대를 상징하는 ‘1318’과 영어 알파벳 ‘i’를 합쳐 영문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KTF는 10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 Bigi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가입자가 저렴한 가격에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Bigi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기본요금이 없다는 점이다. 요금제도는 월 1만8,000원짜리와 2만4,000원짜리 두가지.

여기에 ‘초’(秒) 단위 요금 부과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알’개념을 새로 도입, 월정액이 1만8,000원인 상품에 가입하면 1,800알, 2만4,000원 짜리 상품에는 2,500알을 지급한다.

매월 1만5,000원까지 충전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상한선을 뒀다.

Bigi의 또다른 특징은 10대들이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하는 점을 감안, 가입자가 이동전화 사용 패턴에 따라 전화통화와 문자전송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것.

월정액이 1만8,000원 상품의 경우 ‘음성 30분+문자 630건’ ‘음성 55분+문자 400건’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TF관계자는 “Bigi 요금은 문자의 경우 건당 20원(2알), 음성은 10초당 30원으로 책정돼 있다”며 “1만8,000원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매월 최대 900개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KTF는 Bigi를 통해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

KTF 관계자는 “10대 시장이 수익성 측면에서 당장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해도 10대때 접하는 이동전화가 평생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의 우량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Bigi를 알찬 상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텔레콤 '카이홀맨'

‘카이홀맨’(KhaiHoleman)은 LG텔레콤이 7월말 이동통신 업계에서 가장 먼저 탄생시킨 10대 브랜드다.

기형으로 생각될 만큼 큰 머리 때문에 교실 문에 걸려 뒤뚱거리는 홀맨 캐릭터는 10대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다.

LG텔레콤 마케팅실 오규석 상무는 “홀(Hole)은 무엇이든 들어갈 수 있고 나올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단어”라며 “카이 홀맨을 통해 10대 고객을 위한 무한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LG텔레콤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카이홀맨의 슬로건을 ‘하자’로 정하고 이를 요금 부문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싸게 하자’의 경우 월 30분 통화와 300건(9,000원 상당)의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자 하자’에서는 월 600건 가량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정하자’에서는 요금 상한선을 정해놓아 10대들의 무분별한 이동전화 사용을 막아놓았다.

오 상무는 “10대들은 문자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 요금제에 따라 최대 600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휴대폰 단말기도 10대취향에 맞도록 패션지향적인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신규가입시 홀맨 전용 멤버십 카드를 지급한다. 고객들이 10대들인 점을 감안, 카드 소지자들은 명사 초청 프로그램이나 디자인 감성여행, 영상다큐여행,서커스 유람단, 시골마을 벽화여행, 시 창작여행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 소질찾기 캠프 등 각종 행사 등에 우선 초대된다.

패스트푸드점이나 놀이공원,패션점, 스포츠 관람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LG텔레콤은 연말까지 20만명의 카이홀맨 신규 가입자를 유치, 10대 이동전화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