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활짝 핀 코스모스 위로 잠자리들이 날고 푸른 물감을 머금은 듯한 하늘이 도시인들을 부른다.하지만 야외로 나가기에는 너무 번거롭다. 각 도심 공원들이 마련한 가을맞이 프로그램을 따라 계절의 정취를 느껴보자.
우선 길동자연생태공원이 개장한 ‘가을ㆍ겨울생태학교’엔 학생들에게 산교육이 되는 내용들로 넘친다.
특히 수요일에는 자연재료를 이용해 모형을 만드는 자연공예교실이, 토요일에는 단풍과 동물의 겨울나기 방법 등에 대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청계산공원과 천호동공원에는 각각 ‘숲탐사교실’과‘자연예술체험교실’이 개장돼 숲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나무이름 알아맞히기와 나뭇잎 화석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전화로 미리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또 남산 관악산 아차산에서는 등산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아 인솔자의 설명을 들으며 산속의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동중이다.
자연 그대로의 생태환경을 살펴보는 프로그램과 달리 자연의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학습설명회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잠자리 표본만들기와 암수 구별법 등을 강의하며, 서울대공원은 물속 곤충과 습지생태관찰 및 수질측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연학습장이다.
여의도공원과 보라매공원은 가을 단풍 등 계절에 따른 동ㆍ식물의 변화를 알아보는 ‘오감체험교실’을 운영중이다.
학생들의 질문에 진행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프로그램은 자연의 신비를 궁금해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하다.
나뭇잎 탁본을 실습하는 영등포공원과 간데메공원에서는 ‘가을 식물’을 주제로 이용객들을 맞고 있다.
전통문화예술과 미술전시회등 가을에 어울리는 프로그램도 많다. 아시아공원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을맞이 어제오늘’ ‘나무 시화전’ 등 각종 미술실기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관악산공원에서는 궁중혼례체험 및 민속놀이가 열린다.
또 서울놀이마당에서는 탈춤과 사물놀이, 응봉공원에서는 암벽등반을 위한 실기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가을맞이 공원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이고,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 자세한 안내가 나와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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