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 "분당 게이트" 與 "적법한 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 "분당 게이트" 與 "적법한 개발"

입력
2001.10.18 00:00
0 0

한나라당은 17일 성남 분당 백궁ㆍ정자지구 특혜 의혹을 ‘분당 게이트’ ‘분당판 수서비리 의혹’이라 이름 붙이며 공세를 계속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상업ㆍ업무용지가 주상복합용지로 바뀌면서 수 천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다”며 “그 과정에 여권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이는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거명되고 있는 실세는 물론 민주당 출신 시장, 토지를 구입한 N 건설 등이 대부분 특정 지역 출신임을 주목한다”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분당 게이트의 실세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이 문제를 끄집어낸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건축법 개정-군소 건설업자의 토지 매입-성남시 도시설계 변경 결정 등이 마치 짜여진 듯 진행됐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거대 회사인 포스코 개발이 사업성 불투명을 이유로 포기할 정도였는데 어떻게 자본금이 3억~5억원에 불과한 군소 건설업체가 거액을 들여 토지를 살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해 도시설계 변경 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또 “토지공사가 98년5월 도시설계 변경을 위해 종합건축사무소 ‘건원’에 용역을 맡겼는데 이 회사의 전무인 정 모씨는 99년 6월에 해당 지역 토지를 매입한 H건설의 대표이사로 확인됐다”며 “정씨는 99년10월 성남시장이 유럽을 방문했을 때도 함께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와는 별도로 정부에 보낸 대정부질문 서면 보충질의에서 “토지를 산 건설업체는 ‘도시설계가 변경돼 주거시설이 추가될 경우 학교부지 비용을 매입자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특약을 토지공사와 맺었는데 이는 이미 도시설계 변경을 추진키로 예정됐다는 방증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적법하게 이뤄진 지역개발사업일 뿐 여권실세 개입 운운은 터무니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이 아무런 확인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그대로 보도한 신문사들에 대해 김병량 성남시장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성남시는 여론수렴 절차를 거친 뒤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당 흑색선전근절대책위 간사인 배기선 의원은 "백궁·정자 지구 개발은 김병량 시장의 선거 공약"이라며 "김 시장은 그 문제로 여권 실세와 한번도 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한나라당이 정권 탈환을위해 지속적으로 깽판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현미 부대변인도 "지난해 감사원 감사가 실시됐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이 의혹 사건의 관련자로 지목한 민주당 P 의원은 "개발에 참여한 H사의 홍 모씨는 고교 동창의 친구일 뿐으로 나는 백궁·정자지구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