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갯지렁이류 등 24종의 생물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또 경북 의성에서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혈(氷穴)계곡이 밀양 얼음골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확인됐다.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자연환경조사결과, 경기 백령도 해안 등 9개 지역에서 바다대벌레류 등 절지동물 10종과 환형동물 2종 등 동물 24종이 발견됐으며, 멸종위기종인 구렁이등 14개종과 보호종인 노랑무늬붓꽃 등 49개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우리나라에만존재하는 민날개강도래의 경우 강원 양구군 수입천 주변에서 발견됐으나 벌목, 산불 등 가벼운 환경파괴에도 쉽게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곳은건교부가 밤성골댐 건설을 추진하는 지역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요강나물, 개시닥나무 등 희귀식물 보존상태가 좋고 산양, 수달, 삵 등이 발견된 정선군 두위봉(해발 1,466㎙) 일대가 포유류가살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바위틈에서 찬바람이 나와 여름에도 얼음을 얼리는 현상인 ‘빙혈’이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에서 목격됐다.
한편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생태자연도로 작성하고 CD롬으로 제작해 전국 도서관과 대학 등에 배포하는 등 자연환경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