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10ㆍ25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중앙당이 선거전에 지나치게 개입해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고 16일 각 당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자제를 요청했다.선관위는 공문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선거사무원으로 신고하고, 중앙당 지도부와 당직자 등이 선거 지원에만 몰입하는 듯한 분위기”라며 “선거운동방법도 후보자에 대한 자질검증 차원을 넘어 비방에 이르는 등 점차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또 “지난 15일까지 적발된 선거법 위반행위는 24건으로 금품이나 향응제공 등 불법사례는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중앙당의 과도한 선거개입과 비방전으로인해 과열 양상이 초래되고 있다”며 공명선거를 촉구했다.
선관위는 15일 현재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현역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등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171명이고, 정당별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 80명, 자민련 11명이라고 밝혔다.
또 3개 선거구에 중복 등록한 의원은 7명, 2개 선거구에 중복 등록한 의원은 3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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