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일본측과 남쿠릴 열도에서의 제3국 조업 금지에 합의할 경우 한국측에 경제성 있는 대체어장을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해양수산부는 러시아 블라드미르 로슈코프외무차관이 15일 홍승용(洪勝湧) 해양수산부 차관 등 우리나라 정부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남쿠릴열도에서 한국측에 보장된 꽁치 1만5,000톤을 잡을 수 있는 대체어장을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로슈코프차관은 이 자리에서 “마치 러일간에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양국간에는 영유권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합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조업시까지 러일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 해와 같은 방식의 조업허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슈코프차관과 우리 대표단은 내달 22~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한러 어업위원회에서 대체어장 및 민간쿼터 제공 등의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국가어업위원회 예브게니 나즈드라 첸코위원장은 우리 대표단을 만나 내년도 우리나라에 대한 꽁치.명태 등 어업쿼터를올해 수준으로 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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