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통한옥 밀집지역인 북촌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내 비한옥과 불량 한옥 등을 매입해 주차장과 소규모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총 81억4,200만원을 투입해 북촌의 경관을 저해하는 노후 비한옥 등 41채의 주택을 매입할 방침이다.
이는 시가 지난해부터 전통 한옥보존을 위해 한옥을 등록하면 개ㆍ보수 비용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북촌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전체 863채의 한옥중 등록된 것은 53채에 그치는 등 주민들의 참여가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주민들의 참여가 부진한 것은 북촌지역내 주차장과 주민 휴식공간이 부족한데다 한옥의 재래식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불량 주택매입으로 전통한옥들의 공동정화조 설치 공간을 확보하고 비원 서쪽 담옆 무허가 건물 등을 단속해 소공원으로 꾸미는 등 주변 환경을 정리하기로 했다.
시는 전통한옥으로 등록한 가구에 대해 신ㆍ개축 비용을 6,000만원까지 지원하는 한편 거주자우선주차장배정, 재산세 및 토지세 감면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 시행해 오고 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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